불황속에 홀로 호황인 복권산업을 보며....하층민으로 태어나 상류층으로 올라가는걸 뜻하는 이른바 계층사다리. 현대에는 계층이 없어짐에 따라 가지고 있는 자산을 이에 빗대 말하곤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계층사다리가 갈수록 끊어지고 있다는 말이 나옵니다. 그래서일까요, 복권판매량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복권판매량은 2015년 3조5551억원이던게 2016년 3조8855억원, 2017년에는 4조1538억원으로 계속 늘었습니다.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2조1705억원 어치가 팔려 작년의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됩니다.
우리나라의 대표 복권은 로또입니다. 사상 최대 당첨금은 로또를 판매한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2003년 4월 12일에 나왔습니다.
1등이 한명밖에 안돼 407억의 당첨금을 받았죠. 이처럼 수십억에서 많게는 수백억에 달하는 당첨금이 나오자 정부는 일확천금의 꿈같은 사행성 조장의 위험을 느끼고 1장당 가격을 1000원으로 인하, 그만큼 당첨금도 줄이게 됩니다. 이에 로또 판매량은 2008년까지 하향세를 기록했지만 그 이후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섭니다.
이처럼 로또의 판매량 증가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복권은 전형적인 불황형 상품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경기상황이 나빴지만 복권 판매점 수와 판매량은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그렇다면 복권에 당첨되면 행복해질까요? 그렇다고 볼 수도, 아니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현 시대 많은 사람들이 행복의 조건으로 경제적 여유를 꼽습니다. 복권에 당첨되면 액수에 따라 거의 평생 경제적 여유를 누릴 수 있게 되고 행복해질 가능성이 높아지겠죠. 하지만 '효용 체감'에 따라 이렇게 많은 돈이 생겨도 행복도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결국 이는 복권에 당첨된 사람의 태도에 따라 다소 달라질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복권의 기댓값은 매우 낮습니다. 확률적으로 볼 때 복권을 사는 행위는 구입액의 절반정도를 갖다 버리는 행위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이걸 사는 심리적, 경제학적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람들은 이렇게 확률적인 관점에서 생각하지 않고, 1등에 당첨됐을 때에 큰 비중을 두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심지어 '복권 명당'을 찾아다니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복권 당첨은 본인이 전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통제력안에 있다는 착각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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